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트럼프 대중 공세에 中매체 트럼프 비난전, 시진핑은 내부결속

LIVE

트럼프 대중 공세에 中매체 트럼프 비난전, 시진핑은 내부결속

  • 2018-08-27 18:06

인민일보,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 트럼프의 중국 책임론 맹비난, 시진핑 국가주석 "중국몽 실현 위해 모든 중국인 노력해야"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 계획을 취소시키며 중국을 비난한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이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또다시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거론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27일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대국이 할 행위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1면에 게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처구니 없는 지적’이라고 폄하하며 오히려 "미국의 대북 정책이 변덕스럽다는 것을 관련국들은 모두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가 지난 5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북한의 고위급 관료가 미국을 방문하고 나서야 미국은 다시 정상회담 일정을 원래대로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전되지 않는 것을 원망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은 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핵실험장 폐쇄, 탄도미사일 발사 시설 철거, 미군 유해 송환 등 선의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평론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중국 책임론을 반박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은 무역전쟁의 반격 수단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연계시키는 좋은 핑곗거리를 찾은 것 같다"며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의 주장은 기본 사실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미국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불거진 미국과의 갈등이 북한 비핵화 문제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모든 중국인이 노력해야 한다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 18호 태풍 '룸비아'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를 강타하자 중국선박중공그룹 내 760연구소 중요 시설을 지키려다가 숨진 황췬(黃群) 등 3명에 찬사를 보내며 이같이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27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요 지시에서 "이들 동지는 태풍과 거센 파도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 중점 시험 시설을 지키려고 목숨을 바쳤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당원과 간부들은 황췬 등 3명의 동지를 본받아 이상과 신념을 확고히 다지고 초심을 잃지 말며 사명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당과 국가에 보답하고 '2개 100년 목표'(공산당 창당 100주년·신중국 성립 100주년)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에도 중국 최동단 섬을 30여년간 지키다가 최근 숨진 왕지차이(王繼才)를 기리면서 애국·봉사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0

0


제 21대 대통령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