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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명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폐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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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 허술한 관리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대전의 한 유명 산후조리원에서 20여 명의 신생아가 집단으로 폐렴과 감기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의 허술한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보건당국과 산후조리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2일까지 서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21명이 폐렴과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보건소 조사결과 이 중 2명은 폐렴 확진을 받았고 나머지 신생아들도 감기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

    한 산모는 "내 아이만 그런 줄 알고 다른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전전긍긍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산후조리원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신생아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모는 "조리원에 들어간 지 일주일 정도 됐을 때 아이의 기침 소리가 이상했다"며 "약을 먹여도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폐렴 판정을 받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기침 등의 증세가 있는 신생아들이 잇따랐지만, 산후조리원은 약 20여 일간 영업을 지속했다.

    이러는 사이 2일 처음 감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가 발견된 이후 도미노처럼 비슷한 증상의 신생아가 잇따랐다.

    산후조리원은 아이 아버지 등 외부인에 의한 감염을 의심하고 있다.

    또 신생아의 감염 또는 질병이 의심될 경우 즉시 조치를 하고 관할 보건소장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모자보건법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산후조리원 관계자는 "당시에는 신생아들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감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하고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며 "하지만 산후조리원에 들어왔던 신생아들이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아이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이들의 부모는 따로 관련 고소·고발은 하지 않을 예정으로 산후조리원은 조리원 비용을 환불하는 한편 치료비 등 합의를 진행 중이다.

    산후조리원은 지난 22일 보건소와 협의를 통해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 일주일 정도 소독을 계속한 뒤 영업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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