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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원톱 체제 민주…새해 '특검법' 강성 드라이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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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청래 원톱 체제 민주…새해 '특검법' 강성 드라이브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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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열흘 동안…

    민주, '2차 종합' '통일교·신천지' 특검 처리 방침
    국힘은 '2차 종합·신천지 특검' 반대 입장 분명
    물밑 협상·조율해 온 김병기 원내지도부 공백
    정청래 체제 속 새해 '강성 입법 드라이브' 예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병기 의원의 원내대표직 사퇴로 '정청래 대표 원톱 체제'를 맞았다. 그동안 야당과의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 온 김 의원이 물러나면서 당분간 정 대표 중심의 강경 드라이브는 보다 선명해질 전망이다.

    특히 정 대표가 새해 출발부터 '2차 종합 특검' 등 쟁점 법안 추진을 예고한 만큼 여야 대치도 강대강으로 흐를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원내대표 보궐선거 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1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그 전까지는 사실상 정청래 대표의 원톱 체제다.

    당헌에 따라 문진석 운영 담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 직무를 대행하지만, 본인도 '인사 청탁' 파문에 휘말린 데다 교체가 예정돼 있어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원톱 체제 아래 새해 첫 출발을 특검법으로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을 설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도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 특검이 돼야 한다. 통일교 특검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특검법이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한 쟁점 법안이라는 점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2차 종합 특검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통일교 특검법의 경우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이단 신천지 등을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는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31일 종무식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신천지 수사는 합동수사본부에서 하라고 했다.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갖다 붙일 이유가 없어졌다"며 "이제 통일교 특검만 가지고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대상에 이단 신천지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처럼 쟁점 법안이 예고된 상황에 여야 간 중재자가 없다는 점은 강대강 대치를 키우는 요소다.

    김병기 의원은 최근 논란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굵직한 변곡점마다 온건한 입장을 보이면서, 대야 물밑 협상을 도맡아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내년도 예산안을 기한 내 합의 처리한 일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정청래 대표 원톱 체제의 독주를 우려하는 기류도 읽힌다. 앞서 당 대표 선거 때부터 내란 종식을 구호로 내걸고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야당과 소통을 거부해 온 모습이 재현되더라도, 당 내부 견제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김병기 원내지도부가 정청래 당 지도부의 각종 입법 추진 등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원톱 체제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성 의원들의 목소리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정 대표와 법사위 소속 강경파들은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함께 발 맞추면서 각종 개혁 법안들을 주도해 왔다.

    이를 뒷받침하듯 민주당은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우선 처리하되 사법개혁 관련 입법도 설 연휴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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