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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심위원장은 공천심사에서 여론조사 등으로 예비후보를 제외시키는 '네거티브' 방식보다는 개개인의 정체성을 보고 판단하는 '포지티브' 방식에 무게를 두겠다고 9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거티브 공천도 불가피하지만 공천의 무게 중심을 포지티브에 두겠다"며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가장 (유심히) 보려고 하는 것이 정체성이다"라고 말했다.
즉, 엄격한 기준에 의해서 배제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정체성,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를 뽑아 올리겠다는 뜻이다.
강 위원장은 "당 비전이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인 만큼 새로운 정치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면서 "누가 경제민주화 세력이고 누가 가짜 세력인지를 평가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것을 국민들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국민들과 함께 선정했으면 좋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처럼 포지티브를 내세우면서도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면서 "당선 가능성 비중을 줄이고 해당 주민의 민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해 현역 물갈이를 예고했다.
공심위 백원우 간사는 "포지티브의 핵심은 정체성 공천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좀 바꾸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지표를 가지고 바로 배점을 주는 방식으로 당선 가능성을 측정하지 않고 복합적인 틀로 배점을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상의 인지도 등 산술적으로 드러난 당선 가능성을 채점하는 방식보다는 정체성을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식이 될 것이라는 것.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현역 의원들보다 정치 신인들에게 일정 혜택을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당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구 '여성 15% 의무적 공천'과 관련해 강철규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아니냐는 생각도 있을 수 있지만 미래 가치가 과거와 생활 정치에 여성들의 참여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들에 대해서 거의 혁명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적극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