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만남으로 '연인'으로 이어진 커플들이 상대방의 '나쁜 손버릇'으로 인해 경찰서에서 만나는 '원수'로 변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1일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의 귀금속을 훔친 A(23)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6시께 서구 R 모텔에 함께 투숙한 B(26·여)씨가 잠든 사이 팔목에 차고 있던 시가 8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간 혐의다.
조사결과 A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부킹'으로 만난 B씨와 모텔에 투숙한 뒤 금팔찌를 훔쳐 금은방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동부경찰서는 또 우연히 만난 지인의 지갑에 손을 댄 C(41·여)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C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30분께 동구 S모텔에서 S(39)씨의 수표와 현금 6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S씨와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향했다가 샤워를 하는 사이 지갑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두 사건의 피의자 모두 같은 전과가 있는 점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무등일보 박지훈기자/노컷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