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OK캐쉬백'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20대가 유명 연예인을 포함한 고객 2만여명의 회원정보를 빼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 의왕경찰서는 22일 고객의 회원정보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 신규 가입해 사이버머니를 빼돌린 혐의(사기 등)로 천모(21.공익요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최모(25)씨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2007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 남대문구 'OK캐쉬백'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2만여명의 회원정보를 빼낸뒤 이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 가입, 신규회원에게 지급되는 사이버머니 쿠폰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천씨는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꿔 인출하는 방법으로지난 2월부터 6월까지 3천여개의 ID를 새로 만들어 1천200여 만원의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가 빼낸 회원정보에는 가수 비와 유재석, 조인성, 심형래, 신봉선 등 유명연예인 30여명의 정보도 포함돼 있었다.
천씨는 쇼핑몰 신규가입자에게 제공되는 1천∼5천원 가량의 사이버머니 쿠폰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밖에 불구속 입건된 최모씨등 6명도 인터넷 공유 사이트를 통해 수십 건에서 수백 건의 신상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천씨는 수입이 많은 연예인들은 적립포인트를 잘 확인하지 않을것이라고 여겨 연예인들의 OK캐쉬백 포인트를 몰래 빼내 사용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현금 2백50여만원을 인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천씨에게 압수한 USB 메모리와 쇼핑몰을 통한 판매내역, 접속기록을 분석하는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