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신현성 대표는 29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창립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 다양한 '상품의 구색', 질 높은 '서비스'에 더욱 집중해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사진제공=티몬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투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의 신현성 대표는 지난 29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창립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투자를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투자를 덜하면 흑자를 낼 수 있겠지만, 성장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지금 당장의 이익 추구가 회사의 중요 지표는 아니다"고 말했다. 수익성 부분에 대해서도 "2012년 수익성에 강화한 후 2013년 11월 연간 순이익을 냈다. 수익에 대한 검증은 된 상태"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신 대표는 이날 미국의 아마존이나 중국의 알리바바의 국내 진출 임박, 국내 오프라인 유통 대기업들의 전자상거래 분야 강화 등 요동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흐름에 선제 대응을 위해 '가격'과 '상품', '서비스 중심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신 대표는 "아마존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빠르게 성장한 이유는 매출이 증가한 만큼 투자에 주력한 결과"라며 "가격 인하와 빠른 배송, 고객 서비스 강화가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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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품·서비스 집중한 고객 중심 경영으로 성장 가속화할 것"신 대표는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직접 상품 매입를 통한 온라인 최저가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저가 직매입을 통해 고객들이 가장 자주 구매하는 100여개 핵심 상품의 단가를 낮춰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신 대표는 "티몬은 최소 몇 백억 규모의 직매입을 늘 가져갈 계획"이라며 "하반기 대폭 직매입 규모를 확대할 예정으로, 글로벌 소셜커머스 그루폰과 손잡은 이유도 지속적인 투자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처음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패션, 쇼핑, 컬쳐, 투어 등 지속적으로 판매 분야를 넓혀온 티몬은 앞으로도 상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한 '상품의 다양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지난달 26일 본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으며, 시장에서 검증된 32개의 인기 브랜드를 입점시킨 소호 전문관도 최근 오픈했다.
투어 분야의 경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매출 298억원에서 2012년에는 2.3배 상승한 643억원, 지난해는 2배 상승한 12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투어 티켓은 약 203만장이 판매됐다.
근거리여행 거점 도시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국 등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항공권, 숙박, 교통, 각종 관광시설 입장권 등 자유여행자를 위한 모든 관련상품을 티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티몬은 하반기 전략의 방점을 '서비스' 품질 제고에 두고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고객의 경험을 분석하는 팀인 'TXA'라는 조직을 신설했다. 신규서비스나 결제과정 등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결제 편의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도 도입한다. 홈쇼핑과 같이 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ARS 결제 시스템 뿐 아니라, 결제 오류 발생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직접 결제 URL 주소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송 시스템 강화에 주력한다. 신 대표는 "배송 완료율을 높이고 배송일을 줄여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 2012년 평균 2일이었던 배송일이 지금은 1.4일이 됐다. 하루 이하로 배송시간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대표는 경쟁업체인 쿠팡 투자와 기업공개(IPO)가능성 여부에 대해서 입을 열였다. 쿠팡은 최근 미국 투자 전문 회사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주도한 투자사들로부터 1억달러(약 1018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 대표는 "쿠팡도 앞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쿠팡은 "IPO 준비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쿠팡이 IPO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반응이 좋다면 우리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등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가 어떤 형태로 국내에 진출하든 간에 열심히 싸워서 이길 것"이라며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이 가장 먼저 찾는 1등 라이프 스타일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