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현대차그룹 대미 전기차 수출, 88% 급감…하반기도 '먹구름'

  • 0
  • 0
  • 폰트사이즈

자동차

    현대차그룹 대미 전기차 수출, 88% 급감…하반기도 '먹구름'

    • 0
    • 폰트사이즈

    올해 1~5월 대미 수출 전기차 7156대
    전년 동기 대비 88.0% 대폭 감소
    현지 공장 생산 확대·판매 감소 복합 영향
    美 전기차 세제 혜택 9월 종료 '주요 리스크'

    연합뉴스연합뉴스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의 대미(對美) 전기차 수출이 전년보다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등이 겹친 결과로 분석되는데,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까지 오는 9월 예고대로 종료되면 하반기 상황은 더욱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7156대로, 전년 동기 5만 9705대 대비 88.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3906대로 87.0%, 기아는 3250대로 89.1% 각각 감소했다. 이 같은 1~5월 대미 수출 규모는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화 한 2021년 4441대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2022년부터는 2만 8천여대로 규모가 커져 2023년 4만 6천여대, 2024년에는 6만대에 육박했는데, 이번에 급격하게 수출량이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미국에 생산 기반을 구축하면서 수출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전기차의 현지 판매 자체가 부진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1~6월)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은 4만 45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 1883대에)보다 28% 줄었다. 해당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은 3.4%포인트 감소한 7.6%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제너럴모터스(GM)에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현지의 전기차 세제 혜택이 조기 종료될 것이라는 점은 한국 전기차 업계의 주요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에서 최근 시행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는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를 주는 세액 공제를 오는 9월 말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최근 내놓은 관련 전망을 보면, '세액 공제 9월 종료'가 현실화 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매출 합산 19억5508만 달러, 한화 약 2조 7200억 원에 달하는 액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