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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낀 양심, 삼성을 닦아내자"…말 없는 삼성



날씨/환경

    "기름 낀 양심, 삼성을 닦아내자"…말 없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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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서 만난 어민 이모(35)씨는 잔뜩 화가 났다.

    한 달 가까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는 기름때 제거에 녹초가 될 지경인데 사고 원인을 제공한 ''그 곳''에서는 아무말이 없다는 것.

    "휴...어떻게 사과 한마디 없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어민이라고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습니다."

    십리포 해수욕장을 지나 구름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주민도 "언제 나을지 모르는 심한 생채기를 내놓고 당사자는 어디로 숨었느냐"고 했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30일째를 맞아 충남 태안 현지에서 ''삼성''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구름포와 십리포 해수욕장에서는 ''삼성''의 책임을 요구하는 퍼포먼스까지 열렸다.

    환경운동연합 회원과 자원봉사자 1천여 명이 ''기름 낀 양심, 삼성을 닦아내자''라는 취지로 모였다.

    [BestNocut_R]해변가에 ''made in 삼성, 삼성은 책임지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10m짜리 대형 현수막을 걸어놓고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현수막에 등을 돌린 채 앉아 "삼성은 책임져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 이태일 처장은 "삼성이 이번 사고를 마치 자연재해처럼 덮어버리려고 하고 있는데, 우리는 삼성이 이번 사고에 대해 100% 책임이 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현재는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공식 사과 등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묵묵부답하는 삼성과 달리 "검은 기름으로 뒤덮인 태안 앞바다는 삼성의 책임"이라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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