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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의 중흥을 이끌고 있는 ''''디 워''''(감독 심형래, 제작 영구아트)와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 제작 기획시대)가 방학과 휴가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가각 다른 흥행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700만 명과 500만 명의 관객 수를 돌파한 두 영화는 지금까지의 관객 숫자만 해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1,000만 관객''''이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아직 남아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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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는 모두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상영되고 있지만 주 관객층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BestNocut_R]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볼거리를 앞세운 ''''디 워''''는 초등학생 등 어린 관객의 수가 상당히 많았고 이에 반해 역사적 사실을 사실적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는 관객의 연령층이 더 높았다.
8월 중순을 넘기면서 각 학교의 방학과 학부모들의 휴가가 막바지에 이르고 먼저 개봉을 했음에도 관객 동원 증가세에서 열세를 보여 왔던 ''''화려한 휴가''''가 흥행 반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실재 지난 주 까지 하루 50만 명 선의 엄청난 관객 동원을 해오던 ''''디 워''''는 평일 관객 수가 10만 명 대로 줄면서 흥행의 폭발력이 조금은 둔화된 상태.
현 상황에서 전국 534개 스크린에서 개봉, 500개 선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는 ''''디 워''''의 개봉관 수는 방학과 휴가 시즌이 끝나가면서 관객 점유율에 따라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전국 440개 개봉관을 잡았던 ''''화려한 휴가''''의 현 스크린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개봉관 수를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트리지 않고 유지시켜 관객을 불러 모을 전략이다.
최근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영화의 특성이나 의미를 볼 때 ''''화려한 휴가''''는 ''''실미도''''의 예에서와 같이 장기간 흥행작으로서의 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개봉관 수를 적정선에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흥행작'''' 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천만 관객''''이라는 기록을 향해 달리는 두 영화의 선전이 또 어떤 국면을 맞게 될 지는 새로운 한 주, 개봉을 기다리는 새 영화들과의 역학 관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