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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덕, "국방부내 은폐 배후 조종 세력 분명 있다"

박종덕, "국방부내 은폐 배후 조종 세력 분명 있다"

  • 2004-07-14 09:41

 


2004년 7월14일(수) CBS 뉴스레이다 5부(FM98.1MHz)

(대담 -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박종덕 조사3과장 )

당초 국방부의 인길연 상사도 연결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었으나 인터뷰 거부 의사를 밝힘으로써, 의문사위측만 연결 할 수밖에 없었던 점 청취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대담 전문)

- ''허원근 일병 사건'' 자체보다는 의문사위원회와 국방부간의 폭로전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운데요...전반적으로 어떤 느낌이 드세요?

▷ 이 과정이 본질이 흐려지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본질이 드러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 중 하나다. 이 사건의 본질이란 것은 인 상사와 저와의 진실 게임과 공방이 아니라 허 사건을 은폐하려고 뒤에서 조정하려고 하는 배후 조정자가 누군가?

그 세력이 누군가가 올바르게 드러나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사건의 진상을 드려내려는 측과 그것을 은폐하려는 측과의 다툼이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이다.

- 인길연 상사가 총기 발사 전후해 전 국방부 특별조사단장인 정수성 대장과 수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상사는 처음부터 이러한 사실을 부인해 왔기에 더욱 그러한데...이것이 결국 확인이 된 거죠? 어떤 경로를 통해서 확인된 겁니까?

▷ 저희들 조사 권한 중에 참고인의 통화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물론 검찰의 도움을 받아서 가능한데, 그런 권한이 있어서 인상사가 도대체 누구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고, 또 조정받고 있는가를 꼭 확인해야봐야겠다고 해서 벌써 오래 전에 통화기록을 확인해서 파악하고 있었던 내용이다.

- 몇 차례나 통화를 했던 것입니까?

▷ 저희들이 그 때 확인한 통화기록 부분에서 나타난 것은 거의 우리 조사단과 어떤 일이 있고 나서는 반드시 정사령관에게 보고하는 그런 관련성이 있었다. 약 4~5차례 그런 상황이 드러나더라.

- 이것은 결국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는 거죠?

▷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

- 총격 사건에 대해 인 상사측은 당시 자신의 부인에게 위협적인 행위를 했기에 자신의 정당방어였다고 얘기를 했고.. 어제 또 의문사에서 그렇지 않다는 녹취록을 아에 공개를 했잖아요. 아주 부드러운 상황 같았습니다만, 또 인상사 측에서는 그 녹취록이 왜곡, 편집됐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우리가 편집을 했는가의 여부는 감사원의 감사가 이뤄지고 전문가들이 분석하면 분명히 드러나는 사실이니까 그것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다. 어제 공개한 녹취록은 총기 발생 있기 한 시간 전에 집에서의 실지 조사가 있었는데, 그 때의 전과정이 녹취된 것이다.

- 인상사가 공기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보다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를 밝혀야하지 않겠습니까? 실제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다시한번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 저희들이 6시에 실지 조사를 실시해서 자료를 일단 손에 넣었다. 인 상사의 와이프의 동의 하에 자료를 손에 넣어서 그것을 제가 같이 간 조사관으로 하여금 서울로 가지고 올라가라고 출발을 시켰고, 그러고 나서 인 상사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자.. 우리도 할 얘기도 있고 해서 만난 게 7시였다.

그 때 인 상사가 이 자료가 공개되면 자기는 죽는다. 옷을 벗어야되고 또 죽는다. 항상 자기는 감시당하고 미행당하고 협박받고 있다. 당신들이 그것을 잘 알면서 이것을 가져가는 것은 나보고 죽으라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극단적인 표현들이 있으면서 총기도 발사되고.. 그렇게 된 것이다.

- 그런데 왜 그 때 일을 지금 밝히는가 하는 부분도 있는데..

▷ 저희들은 인 상사가 소지하고 있던 자료가 허원근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아주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자료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 때 당시도 그랬고... 그래서 진상 규명 활동을 하는 조사단의 입장에서는 이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적이었다.

단순히 이런 총기발생이 있었던 것을 드러내면 인 상사는 체벌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조사의 목적 자체는 오히려 달아날 수 있다. 자료가 소실되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런 총격 사건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인 상사를 설득해서 자료를 입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설득의 과정이 몇 달 동안 지루하게 계속됐던 것이다.

- 지금 그 자료는 어디에 있습니까?

▷ 그 중의 일부는 저희가 인 상사를 설득해서 5월초에 일부 받았다. 그런데 저희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저희들이 받지 못했고, 인 상사 얘기로는 없앴다.. 파기했다고 얘기하는데 제 판단에는 아직도 어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그것을 없앨 수는 없겠죠?

▷ 상식적으로 조사반의 입장으로는 쉽게 없애기 힘들죠.

- 어쨌든 감사원의 특감이 시작될텐데... 두 기관 사이의 갈등과 주장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료 제출이나 이런 부분들이 함께 다 이뤄지겠네요.

▷ 그렇다. 저희들은 감사원의 감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그것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단지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제가 제일 처음 말씀했듯이 이 사건의 본질이 .. 또 감사의 본질이 허원근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이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생겨난 사건이다.. 그런 본질이 제대로 드러나도록 감사가 되야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양 기관간의 진실 게임 논쟁 만으로 양비론 적으로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대담 진행 = 민경중 앵커
정리·문의 = 김세연 작가/ 2650-7254 (도움: 김지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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