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등장한 'APA HOTEL' 광고. 서경덕 교수 제공최근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후원사에 일본 극우 기업이 참여해 논란이 일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8일 SNS를 통해 "동아시안컵 한국과 일본 경기 중 광고판에 'APA HOTEL'이 버젓이 노출돼 있었다"고 전했다.
'APA 호텔'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의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우익 서적들을 호텔 객실 및 로비에 비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APA 호텔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가 직접 쓴 역사왜곡 서적들을 판매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APA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했고, 한국에서도 많은 누리꾼들이 동참했다고 서 교수는 주장했다.
서 교수는 "과거 일본에 의해 가장 많은 고통과 희생을 당한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에 이런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는 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많은 비용을 후원한다 하더라도 주최 측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한 후 계약을 체결했어야만 했다"며 "주최측인 EAFF은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