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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31 지방선거에서도 전자 개표기, 즉 투표지 분류기가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02년 6·13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전자개표시스템은 유권자가 투표지에 표기한 이미지를 스캐닝해 후보자별 득표사항을 집계하고 동시에 투표지를 후보자별로 분류·배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자개표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다. 과거에는 투표일 다음날 새벽에야 광역, 기초단체장 투표결과를 알 수 있었지만 전자개표기 도입이후 자정을 전후로 개표가 완료돼 고전적인 밤샘 개표장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지방선거에 도내에서는 모두 59대의 전자 개표기가 투입된다. 전주 완산구 개표소(전주대 희망홀)에 가장 많은 10대, 익산시 개표소(실내체육관)에 9대, 전주 덕진구 개표소(전북대 체육관)와 군산 개표소(월명체육관)에 각 7대가 설치된다.
이밖에 정읍 4대, 남원과 김제 각 3대, 나머지 모든 군지역에는 2대씩의 전자 개표기가 가동된다.
이번에 투입되는 전자 개표기는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02년 지방선거때 분당 200매의 처리속도가 350매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는 시간당 2만매 이상의 투표용지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그러나 도 선관위는 분당 평균 310∼320매의 투표용지 분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전자 개표기는 후보가 14명 이내(투표용지 길이 30㎝)까지인 경우에만 작동이 가능하다. 도내에서는 군산지역 3개 시의원 선거구에서 출마자가 많아 수작업 개표가 진행된다. 마·아 선거구는 각 17명이 출마했고, 14명이 출마한 라선거구는 전자 개표기 사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개표 편의를 위해 수작업 개표가 결정됐다.
남원·진안·임실·순창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서는 지역별 개표 여건에 따라 비례대표 도의원과 비례대표 시·군의원 선거의 개표가 수작업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