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이 아닌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주의 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시리아 반군은 3일(현지시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등에서 ISIL과 교전을 벌여 ISIL 전사 16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발표했다.
이들리브에서만 42명의 ISIL 전사가 부상했고 민간인 20여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전은 최근 반군 소속 의사인 아부 라이안이 ISIL에 체포돼 고문을 받고 살해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이 그의 사망과 관련해 항의 시위에 나섰고 ISIL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반군이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ISIL에 대해서는 반군 내 이슬람주의 세력으로 분류되는 '이슬람전선'도 비판에 나섰다.
이슬람전선은 ISIL이 현재 머물고 있는 아타레브에서 즉시 물러날 것을 주장하며 "당신들이 지금 싸우고 있는 상대는 아타레브를 알아사드 정권에서 해방시킨 이들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ISIL은 이라크에서도 정부군과 교전 중이다. ISIL은 지난 2일 이라크 서부 팔루자의 절반과 라마디의 일부를 장악했으며 이라크 특수군 등과 교전을 벌였다.
한편 시리아 최대 반정부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 내 최대 세력인 시리아국민위원회는 오는 22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인 평화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회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SNC는 5∼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총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