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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탈락 KIA ''어디까지 손봐야 하나''



광주

    4강 탈락 KIA ''어디까지 손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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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의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KIA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기대를 모았던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선발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선동렬 감독이 3점만 뽑아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할 만큼 타선이 부진했고 구원 투수들은 구위는 물론 경험 부족으로 위기때 대량 실점해 경기를 내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선동렬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내년에는 강팀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KIA가 내년에 강팀에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 막강 선발, 허약한 구원

    KIA는 어느팀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막강한 선발진을 갖췄다. 10승 투수는 앤서니(11승)와 김진우(10승) 2명 뿐이지만 이는 투수들이 부진해서라기 보다는 타자들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방어율을 보면 서재응(2.59)이 4위, 김진우(2.90) 6위, 윤석민(3.18) 8위, 소사(3.54) 15위, 앤서니(3.83) 18위로 선발투수 5명이 모두 방어율 20위 안에 포함됐다.

    이들 선발투수 5명의 평균 방어율은 3.21이다.

    반면 구원과 마무리 투수들은 8개팀 가운데 가장 허약했다.

    올시즌 KIA에 마무리투수는 없었다. 한기주가 세이브 7개로 10위에 올랐는데 마무리 투수로 볼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 홀드도 신인 박지훈이 10개로 12위를 기록했을 뿐이다.

    박지훈을 비롯해 홍성민, 진해수, 박경태 등 구원투수들은 경험부족으로 1, 2점을 지키는데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 장타율 꼴찌 타선

    KIA의 팀 홈런은 54개로 가장 많은 SK(108)의 딱 절반에 그쳤다. 장타율도 0.347로 8위.

    KIA에 가장 홈런을 많이 때린 선수는 나지완 11개, 한국프로야구에서 가장 키가 작은 김선빈이 홈런 5개로 팀 홈런순위 3위를 기록했다. KIA의 장타력이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보여준 셈이다.

    KIA의 장타율이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3, 4, 5 번타자들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0.333를 기록했던 1번타자 이용규가 0.283로 부진했던 것도 전체적인 타격 부진에 한몫했다.

    ◈ 불안안 수비

    KIA가 막바지까지 두산과 4강 싸움을 벌이다 밀린 결정적인 원인은 수비 때문이었다.

    9월 8, 9일 잠실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4-5, 3-4,로 역전패하는 과정에서 삼성에서 이적해온 조영훈이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햇다.

    KIA의 팀 실책은 88개로 LG(96)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내야수 가운데 수비부담이 가장 적은 1루수 조영훈이 선발과 교체 출장한 89게임에서 실책 10개를 범했다.

    수비의 중심인 유격수 김선빈도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많이했으며 아직도 내야 높이 뜬 공에 대한 수비에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수비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치홍도 올시즌 미덥지 않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 주전 포수가 없다

    야구경기는 투수 놀음이고 투수는 포수하기 나름이라는 말처럼 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KIA에는 주전 포수가 없다.

    차일목과 김상훈이 번갈아 가면서 마스크를 썼지만 두 선수 모두 투수 리드는 물론 도루 저지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KIA 투수들이 특히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능력있는 포수가 필요해 보인다.

    ◈ 나약한 정신력

    손영민은 시즌 막바지 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결국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KIA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왼손투수 양현종은 2010년 16승(8패)을 거둔 뒤 2년 동안 선발로도 구원으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1, 2군을 왔다갔다 했다.

    KIA가 4강에서 탈락한 것은 전력의 취약점에다 젊은 선수들이 억대가 넘은 연봉을 받으면서 목표의식을 상실한 것도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근성''이 없다는 얘기다. 전반에 실점하면 타자들은 패배의식에 빠지고 박빙의 승부에서 구원투수들이 견디지 못한 것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투지부족도 중요한 원인일수 있다.

    선동렬 감독 첫해에 이처럼 적지 않은 과제를 남긴 KIA가 내년 시즌전까지 이런 숙제들을 해결해야 강팀으로 돌아올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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