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환 목사
제주선교와 세계선교를 위해 제주의 목회자들로 구성된 제주사랑선교회와 최근 평신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창립된 제주교육선교연구원의 중심에는 사랑하는 교회 서성환 목사가 있다.
15년째 제주에서 즐거운 목회를 하고 있는 서 목사를 사랑하는 교회에서 만나봤다.
독일에서 선교사로서 활동하다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던 서성환 목사가 2001년부터 제주에 ''사랑하는 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다.
제주에서 개척교회를 세워 목회하는 소감에 대해 서 목사는 ''''감격스럽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다''''며 ''''과정과정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것 같고 내 자신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사랑선교회나 제주교육선교연구원을 통해 조금이나마 제주를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영성운동과 공동체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서성환 목사는 그 동안 유럽의 정신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 유럽의 수도원을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영성운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에 대해 서 목사는 ''''현대 문명이 발전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은 영적인 목마름이 더 심해지면서 사람들이 영성운동에 대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 같다''''며 ''''유럽도 사회 분위기가 흉흉하던 11~12세기에 수도원 운동이 흥왕했던 것을 보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영성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영적인 회복을 위해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얘기를 묻자 서성환 목사는 ''''옆집에 살던 한 집사님이 작은 누나를 전도하게 되었다''''며 ''''당시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새벽예배를 다니던 누나가 교회가는 길이 무섭다며 나에게 보디가드를 해달라고 요청해 작은누나와 같이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고 말했다.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 입시 일주일 전에 신학으로 진로를 바꿨다는 서 목사는 입시를 일주일 앞두고 우연치 않게 성경학교를 인도하면서 참여한 어린이들이 모두 복음을 받아들이는 놀라운 일을 보고 진로를 신학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신학을 공부하고 독일교회와 한인교회의 다리역할을 하기 위해 1989년에 독일 선교사로 파송돼 활동하다 1998년에 제주로 목회하기 위해 내려온 서 목사는 당시 제주에 내려갈 것이라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서성환 목사
서 목사는 이에 대해 ''''제주에 오기 전 수도원에서 두 달동안 머물며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나라 지도가 거꾸로 되어 있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제주도가 한반도와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며 ''''제주가 선교하기 어렵다고들 하지만 제주가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곳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성환 목사는 다수의 성경공부 교재와 책을 펴낸 것 뿐만 아니라 <가난하지만>. <꿈을 캐내어라="">라는 시집을 발표할만큼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시를 써왔다는 서 목사는 찬양사역자 강명식 찬양 <승리>, <묘지대화> 등의 가사를 통해 알려지면서 그의 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의 시 <승리>는 독일에서 목회하는 동안 오해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낼때 쓴 시로서 목사는 ''''당시 내가 지금까지 승리를 뭐라 생각했느냐라는 하나님의 물음에 네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 다 하얗게 잠재우고 오직 주님만 말씀하게 하는 것이 바로 승리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그 시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도 시를 쓰고 있느냐를 질문에 서 목사는 ''''지금도 여전히 시를 쓰고 있는 것은 신학과 목회를 하면서 생각과 마음이 굳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하지만 시를 쓰면 완화되는 것을 느꼈기에 예수님을 닮으려면 시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묻자 서성환 목사는 ''''제주에서 의미있는 많은 실험이 이뤄지길 소망한다''''며 ''''제주의 기독교인 수도 많지 않은만큼 한국 개신교들이 교단의 이름을 떼고 ''''한국개신교회''''라는 이름 하나로 통합해 하나가 되는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신선한 제안을 했다.
또 ''''제주의 380여 개 교회 가운데 100명 미만의 교회가 90%인만큼 작은 교회가 건강하게 부흥되길 바란다''''며 ''''제주의 작은 교회들이 서로 손잡고 기도하며 함께 일해서 같이 부흥해 다음세대를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제주의 교회들이 하나의 교단으로 아름답게 하나가 되는 모습을 꿈꾼다는 서성환 목사의 비전을 들으며 주 안에서 모든 욕심을 버리면 연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에서 실현가능하다면 한국 기독교도 가능할 것이라는 서 목사의 제안이 지금도 내 마음속에 울리는 듯 하다.
주 안에서 모든 교회가 하나되는 그 날을 진심으로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