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
호주 섹스산업은 지난 10년간 급성장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 "상품" 조달을 위한 국제 공급 루트를 마련해 왔으며 특히 아시안 여성들이 소비자의 선호 대상이 되고 있다.
멜번 RMIT대학 캐롤린 노마 박사(글로벌학.사회과학.도시계획학 학부)는 1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분석하고, 성매수자를 위한 "고객 품평" 웹사이트를 보면 호주 섹스산업에서 아시안 여성들이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성매매업소의 ''직업여성''(working ladies / WLs)을 평가하는 한 포럼 코너에는 아시안 여성에 대한 수백 개의 품평이 꼬리를 물고 있으며 품평자들은 이들이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를 한다고 불평을 털어놓기도 한다.
한 품평자는 "한국 여성들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썼으며 또 다른 사람은 독자들에게 특정 업소에 가서 "한국 영계"(Korean chicks)들을 살펴볼 것을 권하면서 이들이 "아주 어린" (very young) 데다가 "몇 개월만 일하다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포럼 참가자들은 대부분 직업여성들의 인신매매 가능성에 무심하며 지난해 빅토리아주 소비자 보호청이 고객들에게 인신매매를 신고토록 하는 경고문을 업소 대기실에 부착해 놓았지만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노마 박사는 지적했다. 노마 박사가 밝힌 빅토리아주의 섹스산업 실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매주 6만명 이상의 남성이 성매수를 한다.
- 불법 성매매업소는 합법 업소의 4배인 400개로 추산된다. 합법업소들은 불법업소 및 범죄활동을 위장하기 위한 간판업소로 사용된다.
- 1998년 조사 결과 고객의 40%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다. 올해 한 여성은 콘돔 없는 섹스를 거부했다가 권총으로 위협받았다. 2011년 합법업소 여성 조사 결과 최대 우려사항 중 하나는 신체적 안전 문제였다.
- 2011년 보고서에서 멜번 세인트 킬다 지역의 거리매춘 종사자 가운데 89명이 폭력과 강간 경험을 밝혔다. 이 지역에는 2002년 한 해 동안 300-350명이 거리매춘에 종사한 것으로 추산됐다.
노마 박사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성매매 합법화가 섹스산업의 문제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켰다면서 문제의 해법으로 1999년 포주, 인신매매자, 성매수자를 형사기소 대상으로 규정한 스웨덴의 전례를 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스웨덴 정부는 성매매 합법화가 인신매매범과 조직범죄의 범죄활동 수요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호주 같은 성매매 합법화 국가들을 비판한다고 노마 박사는 지적했다.
스웨덴은 1999년 이후 성매수 남성이 12.7%에서 7.6%로 감소했으며 거리매춘 여성의 수가 반으로 줄었다.
[BestNocut_R]노만 박사는 호주의 주 및 연방 정부들이 인신매매에 요란하게 반대만 할 뿐 섹스업계에 매우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계속 조성해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빅토리아주는 최소한 스웨덴, 노르웨이, 한국, 아이슬란드에 당국자들을 견학 보내 인신매매 범죄 척결하기 위해 얼마나 엄중한 공공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온라인뉴스 / 노컷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