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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낯뜨거운 성인물'' 꼭 팔아야 됩니까?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낯뜨거운 성인물'' 꼭 팔아야 됩니까?

성인물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비스 중의 하나가 클라우드 서비스다.

거추장스러운 외장하드나 USB 저장장치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내가 올려놓은 사진과 음악, 동영상을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DropBox가 선점하고 있던 시장에 국내 통신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서비스 품질이 경쟁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무료 저장 공간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 자동 인코딩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PAD 등 각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동영상을 즐길수도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매우 기분좋은 일이다.

국내에서 잘나가는 서비스중의 하나가 LG U+ 에서 내놓은 U+ BOX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가입자가 20만명선으로 알려졌다.

일반회원에게는 무료로 5GB의 저장공간을 주고 U+고객 회원들은 10GB까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문자와 이메일, SNS를 통해 자신이 저장해놓은 자료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또 월 3천원이면 50GB, 월 1만원이면 800GB를 사용할 수 있다.

불과 1년전까지만해도 1GB 저장 공간을 쓰려해도 돈을 내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특히 LG U+ BOX의 경우(아이폰 앱 기준) 내 미디어를 저장하는 것 뿐 아니라 최신 영화 예고편과 뮤직비디오 등을 볼 수 있고 돈을 내면 다소 오래된 것이긴 하지만 영화도 볼 수 있다.

문제는 성인물이다. ''19플러스''라는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성인인증을 요구하는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을 입력 후 실명 인증을 거치고 나면 성인물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전부 국내에서 제작된 성인 영화다. 그런데 제목들이 한결같이 너무 낯뜨겁다. 접속 섹스월드. 형수의 몰카...더이상 옮기기도 민망하다.

클릭하고 들어가서 보이는 썸네일 화면은 더욱 가관이다. 여성의 가슴이 노출되는 기본이고, 남녀가 뒤엉킨 장면, 적나라하고 민망한 포즈들로 가득차있다.

성인물이 그런것 아니냐고 하면 할말이 없다.

그러나 상당수 청소년들이 부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성인 인증의 벽을 피해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닌가.

백번 양보해서 조금이라도 예술성이있는 성인 콘텐츠라면 모르겠다. 단지 변태적 섹스만을 추구하는 낯뜨거운 섹스 비디오물 뿐이다. 게다가 IT 기술이 집약된 클라우스 서비스와 낮뜨거운 섹스 비디오는 어울리지도 않는다.

가격은 한편당 500원이다.

LG U+에 묻고 싶다. "낯뜨거운 성인물을 꼭 팔아야 됩니까? 우리가 스마트폰에서까지 이런 것 보기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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