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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 90대 원로화가 5인의 봄나들이

롯데호텔갤러리, ''1956년 반도화랑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발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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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고운 자태를 섬세하고 부드러운 필치로 묘사한 인물화(김종하), ''바람부는 날''을 강렬하게 표현한 추상화(윤명로),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서정적인 느낌의 풍경화(권옥연), 단순한 도형의 형태로 천진하고 정감넘치게 그린 인물화(백영수),역시 세모형 얼굴과 네모형 몸통으로 그려낸 인물화(황용엽).

작고 아담한 크기의 롯데호텔갤러리에 들어서면,개관기념으로 초대한 김종하, 윤명로, 권옥연, 백영수, 황용엽 등 원로작가 5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이번 전시에 초대된 이들 원로작가 5명은 해방이나 민족동란 등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결정적 전환기를 체험한 당사자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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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갤러리는 롯데호텔(서울 중구 소공동) 1층 오른편 끝자락에 자리하면서, 호텔을 찾는 내외국인 고객들을 예술감상의 세계로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새로 문을 연 롯데호텔갤러리는 개관기념 첫 전시로 ''1956년 반도화랑 한국 근현대미술의 재발견''전을 연다. 이번 개관전은 1956년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상설화랑이자 상업화랑인 ''반도화랑''을 회고하고,한국미술사에서 갖는 그 역사적 의의를 기리고자 비컨갤러리와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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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하 화백(1918~)은 박수근과 함께 반도화랑 개관 작가였다. 그는 특유의 고요한 색채로 ''''현실적인 진정성과 환상적인 리얼리즘의 조화''''를 이루었으며, 자기만의 환상적인 세계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새롭게 구현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3세의 나이임에도, ''''화가는 화가로서만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론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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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수 화백(1922~)은 일본에서 청년기를 보내고 1945년 해방직후 귀국한다. 백화백은 50,60년대 어수선한 사회환경에서 작품활동을 하다 70년대 후반 이후 돌연 프랑스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이후 독창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 영구 귀국 후 국내에서 갖는 첫 전시가 된다. ''''화가는 자유업이다. 프랑스에 갈 때 그렇게 오래있을 줄 몰랐고, 또 완전 귀국할지도 몰랐다''''면서 모든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화가의 본능에 충실한 작가이다.

권옥연 화백(1923~)은 동서양의 감성적 깊이와 차이를 한 화涌【� 보여주고 있는데, 서구적 색감의 바탕에 동양의 향토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전통적인 유화 작가로 마티에르의 특성을 잘 살리는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화가는 제대로 된 작품을 남겨야 한다''''는 작가정신이 투철한 화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 권화백은 100호 크기의 정물화를 비롯해 소녀, 풍경, 정물 등 모두 4점을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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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엽 화백(1931~)은 평생 사람을 소재삼아 그리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굴레에 갇혀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불안정한 주인공의 내면을 대변하듯, 얼굴은 역삼각형이다. 간혹 등장하는 눈은 커다랗게 부릅뜨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전흔에 시달리고 빼앗긴 사람들의 벗겨진 상태의 모습들이 언제나 나를 되새기게 한다'''' 는 작가의 말처럼 전쟁의 트라우마는 그의 작품의 화두가 된다. 황용엽 화백은 한국전쟁 이전 평양미술대학에 잠시 다니다가, 1951년 1.4후퇴 때 고향을 떠났다. 서울로 내려온 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력 덕분에 남과 북의 미술 교육을 체험한 거의 유일한 생존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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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로 화백(1936~)은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번진 전위적인 추상화 운동인 앵포르멜(Art Informel)에 참여해 현대 미술의 획기적인 한 장을 넘긴 주인공이다. 그의 족적 자체가 회화 재료가 어떻게 동양의 전통적 미감과 유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작가적 자유로운 필선과 화면 구성으로 완성되었다.

전시기간:3.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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