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개봉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왼쪽)와 미 대륙 횡단에 나선 조나단 윌리암스.(사진출처=www.runwillyrun.com)
지난 1994년 전 세계 영화팬들을 울고 웃게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Forrest Gump)''가 개봉 10년여년이 흐른 지금 미국의 한 남성을 미국대륙 횡단길에 나서게 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감동을 안고 살던 미국의 한 남성이 영화 속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처럼 미국 대륙을 오로지 달리기로 횡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는 조나단 윌리암스(26). 그는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뉴포트 비치를 출발, 3,000마일에 달하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94년 개봉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캐릭터에 큰 감동을 받은 뒤로 줄곧 미국 횡단을 꿈꿔왔다고.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내가 미국을 횡단하는 첫번째 주인공은 아니다. 그렇지만 10여년 전 이 영화를 보고난 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됐다"고 전했다.
16일 현재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지점을 통과한 그는 "이 도시의 언덕을 통과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여정 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피츠버그의 지역신문인 ''트리뷴-리뷰''지와의 인터뷰에서 "왜 그저 직업을 갖고 결혼해 정착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고 자문하며 이 여정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고.
현재 윌리암스의 대륙횡단길에는 그의 여자친구인 사라 후베니도 동행하고 있으며 그의 친구들은 윌리암스의 웹사이트(www.runwillyrun.com)를 통해 응원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그의 웹사이트 주소에 사용된 ''런 윌리 런(run willy run)''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검프의 여자친구인 ''제니''가 그를 응원할때 쓰던 ''런 포레스트 런(Run, Forrest, run)''이라는 구호에서 착안해 만든 것이라고 전해졌다.
윌리암스는 다음달 중으로 목적지인 로드 아일랜드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미국의 격변기를 살아온 아이큐 지수 ''75''의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199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