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테러 협박 메모를 남긴 대기실. 임성민 기자충북 청주의 한 여성병원에 테러 협박 메모를 남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29일 A(39)씨를 업무방해와 공중협박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의 한 여성병원 6층 대기실 의자 위에 테러 관련 메모를 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메모에는 "화재와 테러 위험이 있으니 환자부터 다른 병원으로 옮겨라. FBI 요원 OOO."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에 담긴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신고 접수 2시간여 만에 율량동 자택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특공대와 소방 인력 60여 명을 투입해 현장 수색에도 나섰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전에도 FBI 직원을 사칭해 테러 관련 허위 신고를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