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우승 축배가 독배로…'도쿄 4강 세터' 안혜진, 부활 서막 망친 음주운전 파문

  • 0
  • 0
  • 폰트사이즈

배구

    우승 축배가 독배로…'도쿄 4강 세터' 안혜진, 부활 서막 망친 음주운전 파문

    • 0
    • 폰트사이즈
    GS칼텍스 안혜진. 한국배구연맹GS칼텍스 안혜진. 한국배구연맹
    우승의 기쁨이 단숨에 탄식으로 바뀌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 주역인 세터 안혜진이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시인하며 배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GS칼텍스 구단은 17일 공식 SNS를 통해 "안혜진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며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사죄드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5일 막을 내린 2025-2026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안혜진은 최근 구단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사실 확인 즉시 한국배구연맹(KOVO)에 해당 내용을 통보하고 규정에 따른 징계 절차를 요청했다. 구단 측은 "자체적으로 사안의 경위를 파악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 체계를 살펴보고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적발 시 최소 '경고'에서 최대 '제명'까지 처분이 가능하며, 50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구단의 신고를 접수해 상벌위원회 소집을 준비 중이며, 내주 초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제명 사례는 아직 없었으나,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상벌위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연맹 차원의 강력한 일벌백계가 예상된다.

    토스 올리는 안혜진. 한국배구연맹토스 올리는 안혜진. 한국배구연맹
    안혜진은 프로 데뷔 전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안혜진은 데뷔 2년 차부터 서서히 기회를 받기 시작했고, 2020-2021시즌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베스트7 세터 부문을 수상했다.

    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신화에 기여하며 한창 주가를 높였다. 이후 잦은 부상으로 최근까지 고생했던 안혜진은 지난 시즌 팀의 챔프전 우승을 이끌며 다시 부활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안혜진의 선수 생명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사실상 시장에서의 가치는 폭락했다. 도덕적 결함이 치명적인 걸림돌이 되면서 타 구단의 영입 제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전날 발표된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태극마크 반납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혜진은 구단 발표 직후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며, 평생 자숙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승의 환희를 뒤로하고 스스로 코트를 떠날 위기에 처한 안혜진의 뒷모습에 배구계의 탄식이 깊어지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