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신임 감독.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라는 절박한 과제를 안은 토트넘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이 선수단과의 식사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신임 감독이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선수단과 오찬을 가졌다"며 "메인 요리 가격이 최고 130파운드(약 26만 원)에 달하는 고급 식당에 선수들을 초대해 결속력을 다졌다"고 전했다.
강등권 경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데 제르비 감독은 리그 종료까지 남은 6경기에서 반등을 이루기 위해 선수 간의 원활한 소통과 강력한 유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2025-2026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며 7승 9무 16패(승점 30)로 강등권인 18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사령탑이다. 토머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실패 이후 '소방수'로 영입한 이고르 투도르 감독마저 7경기 1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44일 만에 경질됐다.
위기의 상황에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출발은 좋지 않다. 사수올로, 브라이튼, 마르세유에서 지도력을 검증받았으나, 토트넘 데뷔전이었던 선덜랜드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무승 기록이 14경기(5무 9패)까지 늘어났다.
설상가상으로 전력 누수도 심각하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덜랜드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중반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전열에서 이탈하며 선수단 운영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은 오는 19일 오전 1시 30분 안방으로 브라이튼을 불러들여 승점 3과 함께 강등권 탈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