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 연합뉴스12·29 여객기 참사 이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정보공개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조사 책임 기관인 항철위는 유가족과 관계기관의 정보공개 요청 10건 가운데 2건만 공개했고, 항철위원장의 공식 외부 소통도 단 1회에 그쳤다.
22일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소속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 29일 여객기 참사 이후 2026년 1월 15일까지 유가족과 경찰, 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 총 10차례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그러나 항철위가 실제로 공개한 것은 2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항철위원장은 참사 관련 브리핑이나 설명회 등 공식 외부 소통에 단 1회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조사와 원인 규명을 총괄하는 책임자의 소통이 지나치게 제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를 보면 참사 이후 유가족이 5회, 경찰이 4회, 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 1회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자료는 '유가족 설명회 자료(11차·2025년 9월2일)' 관련 2회가 전부다.
항철위는 나머지 8건에 대해 의결을 통해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대상에는 △음성기록장치(CVR) △비행자료기록장치(FDR) △교신기록과 항적기록 △엔진 분해 정밀감정 조사결과 보고서 △사고조사 브리핑 자료와 태국공항 영상자료 △CVR 내용 공개 경위에 대한 질의 △무안공항 건설공사와 개량사업 관련 서류 일체 등이 포함됐다.
항철위원장의 외부 소통도 제한적이었다. 사고 이후 유가족과 언론을 대상으로 한 공식 일정은 2025년 7월19일 무안공항에서 열린 '유가족 전체 엔진정밀조사 결과 설명회' 참석 1회가 유일했다.
정준호 의원은 "항철위가 그동안 정보공개에 너무나 미온적이었다"며 "개인정보나 국가기밀도 아닌 자료이고, 국정조사를 통해 다수 자료가 제출됐음에도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은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조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항철위원장이 외부 소통에 단 1회만 참석한 것도 문제"라며 "만시지탄이지만 국정조사를 계기로 항철위가 사고 조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