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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다 털렸어요"…통신사 유치 경쟁 과열에 '공포 마케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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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 다 털렸어요"…통신사 유치 경쟁 과열에 '공포 마케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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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주말 지나 재고 다 털렸다"…KT 위약금 면제에 통신 경쟁 과열
    위약금 면제 이후 번호이동 급증…KT 이탈 가속
    LG·SKT, 판매보조금 올려 맞불…공짜폰·웃돈까지 등장
    KT는 기기변경 혜택 확대…'이동보다 기변' 강조
    "불안하면 옮겨라"…경쟁사 깎아내리는 공포 마케팅 재연
    방미통위, 허위·과장 광고 주시…이용자 피해 모니터링

    지난 7일 오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최해민 인턴기자지난 7일 오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최해민 인턴기자
    "갤럭시 S25 기기값을 무료로 드릴 수 있는데, 주말부터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됐어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를 계기로 촉발된 번호이동·기기변경 지원금 경쟁이 현장에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연이은 해킹 사태 이후 통신사들이 요금제·단말기·결합상품을 앞세워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재고가 소진되거나 경쟁사 비방 마케팅이 포착되는 등 시장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오는 13일까지로 한정된 만큼, 주말을 기점으로 번호이동과 보조금 경쟁이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7일 오후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휴대폰 판매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는 상담을 받으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 한 대리점에서는 갤럭시 S25를 '기기값 무료' 조건으로 판매하는 동시에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매장 직원은 "주말을 기점으로 재고가 거의 다 털렸다"며 "KT가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이후 요금제 기준을 낮추면서 기기변경 조건이 좋아졌고, 그 영향으로 상담과 개통이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1월 1일 이후 계속 바빴고, 요금제 인하도 13일까지라 이후에는 다시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오히려 가격이 비싸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KT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총 15만 485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KT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통신 시장의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심화하면서 KT 이탈 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자사로 번호이동시 위약금이 면제된다는 내용을 강조해 홍보하고 있다. 최해민 인턴기자 지난 7일 오후 서울의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자사로 번호이동시 위약금이 면제된다는 내용을 강조해 홍보하고 있다. 최해민 인턴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판매보조금을 인상하며 보조금 경쟁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취재진이 찾은 한 LG유플러스 매장에서는 "원래는 무료까지 되는 적용은 없었는데 최근 지원이 강화됐다"며 "6개월간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기기값을 모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스마트폰을 제외한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번호이동 시 웃돈을 얹어줄 수 있다는 판매점도 등장했다. 한 SK텔레콤 매장에서는 몰리는 상담 인원 탓에 약 20분가량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에 KT 역시 계속되는 이탈을 막기 위해 기기변경 혜택을 확대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도림의 한 KT 대리점 직원은 "지금은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고가 요금제(월 11만원)를 6개월 유지하는 조건으로 최대 50만원대 지원금을 제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지원금 경쟁이 다시금 공포·비방 마케팅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초 일부 대리점에서는 "다 털린 KT 못 써", "우리가 더 안전", "불안한 KT" 등 경쟁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홍보 문구가 내걸린 사례도 확인됐다.
     
    이에 KT는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의 공포 마케팅을 문제 삼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조사 필요성을 구두로 전달했으며, SK텔레콤은 해킹 공포를 조장하는 마케팅을 하지 말 것을 내부 공지하고 일부 대리점의 일탈 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각 조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이동통신 3사를 불러 허위·과장 광고와 공포 마케팅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이용자 피해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KT의 위약금 면제 정책 이후 시장에서 허위·과장 광고나 공포 마케팅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단통법이 폐지된 상황에서 지원금 상한보다는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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