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병오년 새해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국방부와 군 수뇌부는 국방개혁과 헌법가치 수호를 통한 국민의 신뢰 회복 등을 신년사 핵심 주제로 강조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원대한 미래와 큰 포부를 뜻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라는 제목의 신년사에서 "2026년은 국민의 군대 재건의 분수령이자 국민주권정부의 국방개혁 로드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먼저 굳건한 연합대비태세와 강한 교육훈련을 통한 강군 육성을 강조한 뒤, 특히 올해 추진될 미래연합사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통한 전시작전권 회복의 국가적 의미와 시대적 사명을 역설했다.
안 장관은 또 인구절벽 등과 관련한 군구조 개편과 '군복 입은 자부심'이 발현될 병영문화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는 병영에서 엄정한 기강과 압도적 전투력, 첨단강군으로서의 역량도 함께 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영승 합동참모의장도 신년사에서 "AI‧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 강군 육성을 위한 국방개혁과 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성과 있게 추진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무엇보다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보다 더 강한 군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체계적, 안정적, 능동적으로 추진하되 특히 올해를 중대한 전환점으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은 '내‧외적인 강인함을 갖춘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을 목표로 삼은 뒤, 내적 강인함은 국군의 사명과 헌법적 가치 수호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실천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과 직접 관련 없는 해‧공군 수뇌들은 미래 전쟁에 대비한 복합전투체계 구축이나 신규 도입 자산의 적기 전력화 등에 보다 방점을 뒀다.
다만 2023년 채 상병 순직 및 박정훈 대령 항명 파동을 겪으며 신뢰와 위상이 떨어진 해병대는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와 구성원 모두의 단결을 강조했다.
한편 군 수뇌들의 올해 신년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언급하되, 정부의 평화 중시 기조를 의식한 듯 과도하게 자극적인 표현을 자제했다.
이는 2024년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적 망동은 곧 파멸의 전주곡이 될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야 한다"며 '즉‧강‧끝' 응징을 역설한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