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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병기 심복이 해결 도와"…수사정보 사전 유출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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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단독]"김병기 심복이 해결 도와"…수사정보 사전 유출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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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전 보좌관, 동작서에 라인 있다며 사건 해결 도와"
    방배동 카페서 은밀한 만남 후 "김병기, '살펴보라'며 서류 줘"
    만남 시점 5월 20일, 내사 접수일보다 빨라…수사정보 유출 정황
    앞서 김병기 '친윤 의원'에 '수사 무마' 청탁 정황 진술도 나와
    실제로 해당 사건은 24년 8월 내사 종결 마무리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조진희 후보자 선거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조진희 후보자 선거공보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사건 해결에 관여했다는 진술이 추가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경찰 내사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친윤' 의원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취지의 진술에 이어 추가로 수사 무마 정황이 진술로 나온 것이다.(참고기사 : [단독]경찰, '김병기, 국힘 의원에 사건 청탁' 정황 진술 확보)


    또 김 의원과 해당 보좌관은 경찰의 내사가 시작되기 20여일 전 비밀회동을 하고 수사 대책을 논의한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 수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이씨의 횡령 혐의 내사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2024년 8월 종결됐다.

    5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김 의원실에서 수년간 근무했던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김 의원이 아들의 숭실대 편입학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었다.

    A씨는 해당 의혹들에 대해 진술하면서 2024년 8월 김 의원의 배우자 이씨 횡령 의혹 사건이 내사 종결된 부분에 대해서 진정을 제기했다. 2024년 상반기 경찰은 이씨가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혐의를 내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병기의 전 보좌관인 B씨가 동작경찰서에 라인이 있다고 하며 김병기와 연락하며 사건 해결을 도왔다"라며 "김병기는 B씨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될 때 참고인(A씨)과 다른 사람에게 'B씨와 통화해 내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B씨는 김 의원이 초선일 때부터 근무했던 심복이었으며, 2019년 경상남도 서울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는 IT업계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어 "특히 내사가 한창 진행되던 2024년 5월 20일 김병기는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오후 3시쯤 카페 문을 닫아놓고, B씨와 만나 수사 관련 서류를 전달 받았다"며 "서류 내용은 법인카드를 갈취당한 조진희의 진술서 내용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B씨를 만나고 난 직후 나에게 '살펴보라'면서 서류를 전달했다"며 "읽어보니 김 의원 배우자 이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카드내역과 조진희씨의 알리바이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김 의원과 B씨가 만난 시점(5월 20일)이다. 김 의원 배우자 이씨의 횡령 의혹에 대한 내사가 접수된 시점은 그해 6월 11일. 내사 단계에서 사건번호가 생성되기도 전에 김 의원과 B씨가 경찰 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경찰의 수사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씨는 "(김 의원이) B씨로부터 건네 받은 서류를 보여주면서 의견을 물었고 내 의견을 말했던 기억이 난다"라면서 "해당 서류나 내용이 조진희 전 부의장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걸 토대로 조 전 부의장이 경찰에 진술서 등을 제출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조씨의 진술서 등을 근거로 그해 8월 27일 김 의원 배우자 이씨에 대해 무혐의 종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 의원과 B씨는 CBS노컷뉴스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다. B씨와 접촉한 것으로 지목된 당시 수사팀장 C씨는 "경찰관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B씨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여러 일선 경찰서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김 의원 관련 고발 사건 11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하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3개 수사팀을 이번 사안에 투입해 김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수사할 방침이다. 당장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부터 차남의 숭실대 부정 편입학 및 부정취업 의혹 등이 수사 대상이다. 다만 '차남 숭실대 입학 및 취업청탁 의혹'에 대해선 서울 동작서가 계속 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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