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연합뉴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BBC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과 유럽의 라이더컵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2025년 BBC 올해의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매킬로이는 2014년까지 US오픈과 디오픈,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마스터스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진 사라젠,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외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AT&T 페블비치 프로암, 그리고 DP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7번째 DP월드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매킬로이는 1957년 다이 리스(웨일스), 1989년 닉 팔도(잉글랜드)에 이어 골프 선수로는 세 번째 수상자가 됐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도 세 번째 수상이다. 매킬로이와 함께 럭비 엘리 킬던(잉글랜드), F1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잉글랜드) 등이 후보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모든 후보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어릴 적 TV로 늘 봤던 시상식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항상 기대하던 순간이었다. 트로피를 들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매킬로이, 플리트우드 등으로 구성된 유럽 팀은 라이더컵에서 미국을 격파했다.
여자 유로 2025에서 우승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여자 럭비 월드컵 챔피언 잉글랜드가 경쟁했다.
이밖에 올해의 월드 스포츠 스타로는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가 선정됐고, 티에리 앙리(프랑스)는 공로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