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KBL 제공프로농구에 유기상(LG) 시대가 활짝 열렸다.
유기상은 지난 17일 마감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에서 6만1716표를 받아 이정현(소노)을 612표 차로 제쳤다. 2년 연속 팬 투표 1위다. 여기에 선수단 투표에서도 61표 2위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올스타전에 나선다.
유기상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첫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고,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4-2025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프로 2년 차의 신예가 5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독식했던 허웅, 허훈(이상 KCC) 형제를 밀어냈다.
그리고 2025-2026시즌에도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최고의 스타로 뽑혔다.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역대 5번째다. 이상민(현 KCC 감독)이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남겼고, 양동근(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2년 연속, 허웅이 2년 연속, 3년 연속, 허훈이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번 이상 1위를 차지한 것도 이상민, 양동근, 허웅, 허훈 외 오세근(SK)이 전부였다.
특히 유기상은 프로 2년 차에 처음 1위에 올랐고, 3년 차에도 1위를 지켰다. 유기상에 앞서 2012-2013시즌 김선형(KT), 2015-2016시즌 허웅, 2018-2019시즌 양홍석(LG)이 프로 2년 차에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다만 프로 2년 차에 첫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뒤 2년 연속 1위는 허웅과 유기상뿐이다.
한편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표심이 살짝 엇갈렸다. 팬 투표에서는 유기상이 1위, 이정현이 2위, 양준석(LG)이 3위, 허웅이 4위, 허훈이 5위에 자리했다. 다만 선수단 투표에서는 이선 알바노(DB)가 1위, 유기상이 2위, 이정현이 3위, 문정현(KT)이 4위, 렌즈 아반도(정관장)가 5위를 기록했다.
합산 점수는 유기상이 1위, 이정현이 2위, 양준석이 3위, 알바노가 4위, 변준형(정관장)이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