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 이종호씨의 측근 이관형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이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이동형저장장치(USB)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채해병 특검팀은 지난달 24일 이씨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3대와 USB,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앞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의 휴대전화와 USB 등도 채해병 특검팀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집행 방식으로 넘겨받은 바 있다.
이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최초 제보했던 인물이다. 현재는 이종호씨 측근으로 분류된다.
구명로비 의혹은 김건희 특검팀과 채해병 특검팀 모두 법에 명시된 수사 대상이다. 이 전 대표와 송모씨, 최모씨 등 해병대 예비역 5명이 참여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씨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김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바로 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겨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