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2년 만에 올랐다.
현대로템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로부터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 조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현대로템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나신평은 현대로템의 영업 실적과 재무건전성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22년 K2 전차 폴란드 수출 이후 디펜스솔루션사업 부문의 매출 증가 추세, 영업 흑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조 376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이중 디펜스솔루션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레일솔루션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16조 8611억 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해 향후 역대 최대 규모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영업·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현금 창출력이 높아져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나신평은 이례적으로 신용등급과 신용등급 전망을 동시 상향하며 이후 추가 등급 상향에 무게를 실었다.
한신평은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 부문이 탄탄한 영업 실적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대로템 주요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대로템이 고부가가치 기술인 고속철도 차량 제작 분야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철도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3년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신평·나신평·한기평에서 신용등급 'A0'를 받았다. 이후 2년 만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대외 신인도 상승과 함께 자금 조달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앞으로 사업 경쟁력과 재무건전성 강화 활동을 지속한다. 사내·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는 투명수주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주 사업 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 요소를 입찰 참여 단계에서부터 검토해 해결한다.
또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고자 차입금 규모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부채 비율은 지난해 2분기 177.5%를 기록해 2017년 이후 7년 만에 200% 미만으로 진입했다. 지난 1분기에는 부채비율이 144%를 기록했으며, 차입금과 현금성 자산이 각각 2583억 원, 764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투명 경영 활동을 통해 경영의 안전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에서 계속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