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설명회. 전북도 제공전북자치도가 제조업 현장의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외국인 숙련기능인력 비자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같은 외국인 기능인력 쿼터 확대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전북도는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160명에서 273명을 추가해 총 433명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국 5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171%)이다. 충남(87%), 경북(70%), 전남(42%), 대구(5%) 등 다른 광역지자체와 비교해도 전북의 증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숙련기능인력 광역지자체 추천제는 일정 기간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도지사 추천을 받아 장기체류 비자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인구감소지역을 위한 지역특화형(E74R) 비자도 신설됐다.
해당 비자로 전환된 외국인은 고용계약 기간 내 안정적 체류가 가능하고, 동반 가족의 거주와 취업도 허용된다. 한국어능력 요건도 2026년 말까지 사후 충족으로 완화됐다.
전북도는 올해 익산, 순창, 군산, 김제, 부안 등에서 시군 순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 간담회를 통해 현장 수요를 발굴해왔다. 그 결과 도내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쿼터 소진도 빨라졌다.
전북도는 이번 쿼터 확대를 계기로 외국인 정착 프로그램 확대, 외국인지원센터를 통한 생활 지원, 한국어 교육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북도 백경태 대외국제소통국장은 "장기체류를 희망하는 외국인 수요를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