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27일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비공개로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도, 특검 사무실이 있는 고검 청사까지는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지하주차장으로 통한 출석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막판까지 양측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CBS노컷뉴스에 "출석이라는 의미는 고검까지 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내란특검과 윤 전 대통령 양측이 협의한 조사 시간은 28일 오전 10시다. 조사에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김홍일·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여전히 지하주차장을 이용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하고 있어 제 시간에 조사가 시작될지 미지수다. 윤 전 대통령과 대리인단은 내란특검이 입주한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특검 측에 지하주차장을 이용한 출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비공개 출석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한 출석은 없다는 게 특검의 원칙"이라고 전했다.
만약 조사가 성사된다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비상계엄 선포 전 진행한 국무회의 과정과 비화폰 기록 삭제 의혹,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심야 조사는 진행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사 내용이 많은 점을 고려해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소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