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이 신석기 유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김포시 제공전국 최대 규모의 신석기 유적지가 당시 주거지 형태가 보존된 상태로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발견됐다.
26일 김포시와 경강문화유산연구원은 대곶면 신안리에서 신석기 시대 주거지와 유물 등을 확인하는 '김포 신안리 유적 5차 발굴조사 현장공개회'를 개최했다.
이곳에서는 2017년 덕포진 지표조사와 관련된 표본조사 중 신석기 시대 유적이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추가로 집터가 발굴되고 있다.
올해 5차 조사에서는 신석기 시대 수혈주거지 11기와 조선시대 수혈유구 5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방형 주거지 바닥 가운데에는 구멍을 파거나 돌을 두른 불자리(노지)가 설치돼 있고, 4개 기둥 형태의 4주식 기둥 자리와 출입시설 등 전형적인 신석기 주거 구조가 나타났다.
2019년 1차 발굴 조사 이후 올해 5차 조사까지 이곳에서 발굴된 신석기 시대 집터는 53기로, 기원전 3600년을 전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신석기 유적으로서는 전국 최대 규모라는 게 김포시와 경강문화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갈돌, 갈판, 지석, 빗살무늬 토기 등 신안리 유적지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도 함께 공개됐다.
김포시는 신안리 유적지가 국가 사적 유적지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가 발굴과 학술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신안리 유적지는 김포가 자리 잡은 한강하구 지역이 삼국시대 이전 선사시대부터 이미 한반도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