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있지가 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유나 먼저 얘기할래?" (유나)
"아니, 언니 먼저 얘기해" (예지)
"퍼포먼스가 구성이 많다 보니까 서로에게 의지를 많이 해야 해요. 유나가 리아 팔꿈치에 맞아서 같이 연습실에서 소리 지르고 서로 미안하다고 하고 웃으면서 경쾌하게 넘어간 적이 있어요. '다시 잘해보자' 하고 맞추는 과정도 말보단 행동으로 하는데 잘했던 것 같습니다. (웃음)" (예지)
"네, 유나입니다. 안무 연습을 하다가 동선이 가까워져서 리아 언니한테 갈비뼈를 팔꿈치로 당했, 맞았는데요. 갈비뼈를 갈아 넣은 앨범이니까요. (일동 폭소) 많이 예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유나)
있지 예지. 연합뉴스
리더 예지에게 발언 기회를 넘긴 막내 유나는 8개월 만의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Girls Will Be Girls)에 담긴 사연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며 취재진의 폭소를 끌어냈다. 유나의 '갈비뼈 투혼'이 담긴 이번 앨범의 주제는 '함께할 때 더 강력해지는 있지(ITZY)만의 유대감'이다. 데뷔 6주년을 맞이한 있지가 지금, '연대'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있지는 9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첫 컴백을 알렸다. 신아영이 MC를 맡은 이날 행사에서는 타이틀곡 '걸스 윌 비 걸스'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조기 대선이 끝난 영향인지, 6월은 컴백 주자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큐더블유이알(QWER) 이즈나(izna) 아일릿(ILLIT)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에스파(aespa) 아르테미스(ARTMS) 등 수많은 걸그룹 컴백이 예정돼 있다.
있지 리아. 연합뉴스예지는 "다른 선후배 그룹분들의 활동을 엄청 기대하고 있고, 저희 있지 또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연차가 쌓인 만큼 멋진, 걸크러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로 '유대'를 택한 이유로, "6주년 맞이하면서 어떤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메시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했다"라고 운을 뗀 예지는 "그동안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해왔듯이, 우리라는 이름의 울림을 많은 분들께 전할 수 있었으면 했다. 믿지(공식 팬덤명)도 저희의 단단하게 다져온 팀워크, 끈끈한 우정과 연대감을 보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걸스 윌 비 걸스'에서 결속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가사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예지는 '세상에 울린 아워 사이렌 잠든 열기를 깨워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래도 잘됐으면 좋겠고, 우리 무대에도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있지 류진. 연합뉴스채령은 "6년째 함께하는 멤버들과 우리가 더 잘 맞아졌다, 팀워크가 더 돈독해졌다는 걸 느꼈는데 여러분께 그 케미(스트리)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며 "저희는 늘 항상 어떤 좋은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는데 퍼포먼스적으로나, 저희 목소리 면으로도 좀 더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에서 찍은 뮤직비디오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눈에 띈다. 세상의 시선, 편견을 형상화한 크리처 '눈알새'에 맞서 도망치고 저항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있지가 깨고 싶은 편견이 무엇인지 질문하자, 리아는 "특정 편견이나 선입견에 중점을 맞춰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기보다는 '나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에 남들의 시선이나 틀에 한정되지 않고 서로가 함께할 때 강하다는 걸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연출자 유광굉 감독의 제안으로 트레일러 영상에도 출연한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있지 신곡에 관해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다고. 류진은 "곡이나 안무에 관해 열심히 피드백해 주셨고, PD님이 '곡 너무 좋다' '너희만의 에너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 주셔서 그 부분에 좀 더 중점 두고 연습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있지 채령. 연합뉴스리아는 "개인적으로 이번 곡에 있지가 전에는 보여드리지 않은 카리스마가 있다고 본다"라며 '카리스마 있지'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원하는 평가로는 "확실한 건 저희 해외 로케도 하고, 트레일러 영상 등등 많은 분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을 갈아 넣어서 만들었으니, 그 노력을 대중분들께서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6주년, 7년 차가 된 있지는 재계약을 앞뒀다. 채령은 "일단 저희가 7년 차고 재계약을 논의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 믿기지가 않는다. 지금 회사와 열심히 조율 중이다. 좋은 소식 들려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멤버들에게 있지라는 팀의 의미는 무엇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 의미가) 좀 더 굳건해지는 것 같다"라는 예지는 "정말 단 하나뿐인, 나의 팀, 나의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나는 "힘든 순간에는 가장 많이 의지하는 존재이기도 하고 무언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 때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있지 유나. 연합뉴스류진은 "7년 차가 되고 후배분들도 많이 생기면서 뭐랄까 되게 어른스러워야겠다는 그런 자각을 저도 모르게 하고 있을 때가 많은 거 같은데, 멤버들은 제게 항상 시시해질 수 있는…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한 좋은 안식처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있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믿지'라며 "진심"(유나)이라고 강조한 있지의 새 미니앨범 '걸스 윌 비 걸스'는 오늘(9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