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일면식도 없는 6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김성진(32)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김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를 나선 김씨는 '범행을 왜 한 건지', '진술은 왜 바꾼건지', '언제부터 계획한 건지', '자진신고는 왜 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란 말을 반복하며 호송차에 올라탔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10분쯤 미아동의 한 마트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장을 보던 60대 여성을 숨지게 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모두 김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6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법원은 김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행의 잔인성·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씨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