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를 연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33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이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 등 도구를 모두 회수했고 2차 피해가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밝히자, 경찰이 곧바로 "사실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5일 "쿠팡 쪽이 주장하는 내용의 사실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 등을 통해 "유출자를 특정했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다"라며 "해당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 역시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자는 3300만명 정보에 접근했지만 약 3천개 계정만 실제로 저장했다"라면서 "공동 현관 출입 번호 2609개를 비롯해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장된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한 데이터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쿠팡으로부터 피의자가 작성했다는 진술서와 범행에 사용된 노트북 등을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경찰은 "진술서를 피의자가 실제 작성했는지와 노트북이 범행에 사용된 증거물인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