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으로 오는 6월 조기 대선이 실시됩니다.
지난 넉 달 동안 민주주의 회복에 전력했던 기독교계 단체들은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는 사회를 이루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대선 준비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지난 4월 10일 오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투·개표 절차 시연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 절차 시연을 하고 있다. 과천=황진환 기자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1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 대전환을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최근 열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복합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대선너머 사회대전환을 위한 생명정의평화행동'을 구성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김종생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우리는 단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한국사회와 정치의 근본적인 전환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후정의와 평화, 노동과 돌봄의 회복, 혐오와 차별의 종식, 청년과 이주민의 미래 확보 등 우리 시대의 절박한 물음에 대해 교회가 응답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생명정의평화행동은 대선 후보들에게 이같은 사회적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한 정책 질의와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선 공약 감시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기독여성들이 중심이 되는 한국YWCA연합회도 제21대 대선 정책의제를 발표했습니다.
YWCA는 "기후위기와 전쟁, 혐오와 불평등, 폭력이 일상이 된 지금 정의와 평화가 실현되고 약자들의 삶과 우리를 둘러싼 생태 환경이 지속가능하길 꿈꾼다"면서, 6개 부문의 정책의제를 제안했습니다.
YWCA는 정책의제를 기준으로 전국 50개 지역 Y 회원들과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위기의 교육환경 회복을 위한 교육정책은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이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은 "변혁의 순간을 맞아 맞는 한국사회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모두가 배움의 기쁨을 누리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성준 공동대표 / 좋은교사운동]
"여러 아픔들을 겪은 상황에서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통합의 메시지가 우리사회에, 또 우리 교육계에 더 많이 나오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가 당리당략보다는 정책중심으로 가는 것이 필요하고요."
좋은교사운동은 '배움과 신뢰가 있는 책임교육', '경쟁 교육을 넘어선 성장의 교육', '교육 주체들이 함께하는 모두의 교육'이라는 큰 틀의 과제 아래 10대 교육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의 공공성과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정책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좋은교사는 전했습니다

공정한 대선을 만들기 위해 감시활동을 준비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기윤실은 예배와 설교 등 교회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을 감시할 공명선거 감시단원을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윤실은 "교회와 목회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공직선거법을 지킴으로써 한국사회의 민주주의 성숙에 기여하도록 돕기 위해 감시단을 운영하는 것"이라면서, "감시단 활동이 아니더라도 공직선거법 위반 내용을 목격할 경우, 기윤실로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감시단은 다음 달 12일부터 대통령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운영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