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제공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내 문학 작품 중 유일하게 전 세대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22일 '세계 책의 날'을 앞두고 2016년 1월 1일부터 2025년 4월 20일까지 자사 플랫폼의 누적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년이 온다'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예스24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소년이 온다'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며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 독자층에서 가장 많이 선택한 책이자 한국 문학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린 상징적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소년이 온다' 외에도 '채식주의자'(6위), '작별하지 않는다'(7위) 등 한강 작가의 주요 작품들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2위는 2023년 출간된 '세이노의 가르침'이 차지했다.
저자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이 책은 출간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1년 만에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총 22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언어의 온도'가 3위에 올랐다. 2016년 출간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끈 이 책은 총 17주간 1위를 차지하며, 64주간 종합 10위권에 머무른 스테디셀러다.
4위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5위는 설민석의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이 차지했다. 8위에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9위는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10위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로는 사회정치 부문에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자연과학 부문에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경제경영 분야에는 김승호의 '돈의 속성'이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통계로, 최근 10년간 독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결과다. 특히 문학, 에세이, 인문 분야의 책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은 가운데 특정 작가의 작품이 다수 포진한 사례는 한강 작가가 유일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 예스24 최근 10년 판매량 기준 베스트셀러 |
1. 소년이 온다(한강/창비) 2.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데이원) 3. 언어의 온도(이기주/말글터) 4. 사피엔스(유발 하라리/김영사) 5.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세계사) 6. 채식주의자(한강/창비) 7.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문학동네) 8. 82년생 김지영(조남주/민음사) 9. 자존감 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 10.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게이고/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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