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건조하고 강한 바람에 큰 불이 잦은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선다.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0~2024년 봄철(3~5월) 발생한 화재는 전체의 28.0%를 차지했으며 최근 5년간 3월에만 1만8727건이 발생해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도 최근 5년간 평균 650명으로, 겨울철(696명) 다음으로 많았다.
봄철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55.4%), 전기적 요인(20.6%), 기계적 요인(8.8%) 등이 꼽혔다. 부주의의 절반 이상은 담배꽁초가 원인이었다.
화재 장소는 주거시설(27.2%)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야외·임야(22.1%), 자동차·철도(11.6%)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봄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 현장·공사장 등에 대한 화재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지난달 중순 부산 기장군 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부 6명이 숨진 이후 전국 대형 공사장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레탄폼과 용접 작업 시 불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관서 사전신고제 운영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안전 정보 제공 등에 나선다.
봄철 농촌에서 두렁에 불을 놓거나 영농 부산물,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활동도 할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봄철에 큰 일교차와 강한 바람이 불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건설 현장 등에서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커진다"며 "국민 여러분도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