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셰프.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안성재 셰프가 평소 직원 교육 방식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에 '나폴리 맛피아 PICK 최애 스패니시 다이닝 맛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셰프들의 맛집을 찾아가는 콘텐츠 일환으로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이번 영상에는 '나폴리 맛피아' 권성재 셰프가 함께했다.
최근 근황을 전하는 과정에서 권성준은 안성재에게 "'모수'에 갈 때마다 직원을 혼내고 있었다는 헛소문이 있다"고 물었다.
안성재는 "헛소문이 아니다. 욕을 손님들이 안 들으시면 다행"이라며 "이런 게 있다. 직원들한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하는 거는 나한테 욕먹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직원들에게 인신공격했거나 그들에 대한 욕이 아니고 그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라며 "듣는 사람 경우에는 불쾌할 수도 있고 '그래도 욕은 하지 마셔야죠' 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 기분 나빠지라고 욕하는 게 아니다.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해서 인지를 같이하자, 공감해 달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서 혼내고 있다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목격한 게 낫다"며 "먹었을 때 잘못된 음식이 나가는 게 나는 더 싫다. 손님들한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안성재' 영상 캡처또 "약간 혼을 내다가 얘기를 하다가 잔소리하다가도, 조금 더 목소리를 낮춰야겠다고 하지만 그들도 배우러 온 거 아니냐"며 "내가 그들에게 가장 잘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예의를 갖출 방법은 내가 아는 것을 공유해주고 그 순간순간의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의 상황에서 나는 이런 선택을 하고 이렇게 하고 이걸 설명해 주는 것이 난 되게 중요하다"며 "가끔 '야 멈춰, 다 멈춰' '다 일로 와. 난 이렇게 생각해' 한다. '손님들 기다리시는데요' 하면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해. 왜냐하면 이게 정리가 돼야지 맛있는 음식이 또 나갈 수가 있어'라는 거다. 늘 저글링이지 않느냐. 재료 퀄리티냐 시간이냐, 이런 거지만 그걸 생각을 다 하려고 하면서 나름 내 역할을 최대한 잘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권성준은 "다 혼내고 그 상황이 무마되면 그 이후에는 위로를 해준다든지 그런 게 있느냐"고 물었다.
안성재는 "상황에 따라 다르고 그게 어떤 일에는 다르다. 채찍을 줬다고 해서 늘 당근을 줄 수 없다"며 "왜냐하면 그것도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건 다 내 판단이어서 판단이 틀릴 때도 있다. 그래서 다 정답은 아니"라고 밝혔다.
권성준은 "이런 것들이 궁금했던 이유가 제가 그런 것을 사실 잘 못한다"며 "리더십이 있게 좀 이끌어 나가고 잘못된 거를 고쳐주려고 하는 걸 잘 못해서 가게를 크게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도 (흑백요리사에서) 팀전도 잘 못했었다"며 "어떻게 보면 저한테 있어서 제일 부족한 부분이어서 배워보고자 질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