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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의정갈등 속 광주·전남 의대 신입생…'눈치 등교' 속앓이

올해 의대 신입생 전남대 38명·조선대 25명 증원
대학 "1학년 수업 실습 등 없어 정상 진행 가능"
학칙상 1학년 1학기 의무 이수…수강 문의 폭주
25학번 의대생 "동맹휴학 두고 지침없어 혼란"
지난해 휴학 중인 24학번 대부분 복학 없어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김수진 기자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김수진 기자
광주전남 의과대학 신입생들이 다음 달 4일부터 시작되는 학사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의정갈등 여파 속에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동맹휴학을 이어가는 선배들로부터 집단행동을 요구받기도 해 입학 전부터 속앓이를 하고 있다.

25일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올해 의예과 신입생은 전남대 165명, 조선대 152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8명, 25명이 증원됐다.

두 대학 모두 학칙에 따라 1학년 1학기는 휴학이 불가능해 학사일정은 예정대로 다음달 4일부터 정상 진행되는 만큼 수업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2024학번 학생들은 1학기를 마친 후에야 동맹휴학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올해 신입생들도 같은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입생들의 수강신청 문의가 많아 대응에 분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학에서는 의대 증원 이후 교원과 실습실 부족 문제는 우려와 달리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대 의과대학 관계자는 "예과 1학년은 교양 수업 비율이 많고 이론과 온라인 수업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며 "교원이 부족하거나 실습이 부족한 일은 우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의 텅 빈 강의실. 김수진 기자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의 텅 빈 강의실. 김수진 기자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집단행동 참여를 요구하는 분위기 등이 감지되고 있다. 일부 신입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선배들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에브리타임 커뮤니티에 게시된 '의대 25학번 투표'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는 학생들이 의대생 등교 여부를 두고 찬반을 이어갔다. 학생 2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60%는 "수업을 듣고 학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게시글에는 "25학번은 양심이 있으면 (등교)해야지. 제일 수혜받은 학번인데", "(학교)안 갈 거 같음. 옆 학교(조선대학교) 25학번 의대생은 수업 거부하는 거 같더라. 우리도 그러지 않을까" 등 댓글이 달리면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의과대학 신입생들은 "의대 수업을 그냥 가면 되는 거냐. 등교 여부는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어차피 간담회 이후로는 안 가게 될 거 같은데, 꼭 가야 하냐.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휴학할 수 없는데 위에서 지침도 없다. 집단행동을 요구하는 건 무리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수진 기자광주 동구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수진 기자
의료계와 정부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신입생들은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대학 내 분위기를 감지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학은 의대 신입생들마저 2학기 단체 휴학 등으로 동맹휴학에 동참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과 기존 학생들의 입장이 엇갈릴 수 밖에 없다"며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한 이상 선후배 관계 등을 고려해 작년처럼 휴학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의정 갈등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모든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의정 갈등 속에서 지난해 입학한 학생들 대다수는 여전히 복학하지 않았다. 2024년 기준 전남대 의과대학 1학년 136명 중 129명이 2학기에 휴학을 신청했다. 조선대 역시 125명 중 114명이 2학기 휴학을 선택했다.

이처럼 지난해 입학한 의대생 대부분이 1년 휴학으로 서류를 제출해 현재까지 복학하지 않으면서 향후 의과대학 학사 운영에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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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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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Angberella2025-02-05 16:11:46신고

    추천5비추천0

    내란수괴는 법정 최고형으로!!!

  • KAKAO고치면미인2025-02-05 15:52:19신고

    추천3비추천1

    사악한 자들이다.
    저런자가 어찌 감히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생각을 했을까?
    사람 시끼도 아닌것들

  • NAVER2025-02-05 15:42:50신고

    추천3비추천1

    둘다 최악. 저런자기를믿고 계엄일으킨 윤이나. 한심한 김용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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