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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 신인' 배찬승, 이미 1군은 예약?…'151km 쾅' 어떤 보직 주어질까

'배짱 신인' 배찬승, 이미 1군은 예약?…'151km 쾅' 어떤 보직 주어질까

삼성 신인 투수 배찬승. 연합뉴스삼성 신인 투수 배찬승. 연합뉴스
"배짱도 있다."

'사자 군단'의 푸른 유니폼을 처음 입었을 당시, 배찬승(삼성 라이온즈)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배찬승은 작년 9월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가장 가고 싶었던 팀이라고 했다. 배찬승은 대구 옥산초, 협성경복중, 대구고를 거친 완벽한 삼성 '로컬 보이'다.

당시 배찬승은 "삼성을 좋아했기 때문에 당연히 삼성에 가고 싶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무조건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소속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했다.

그랬던 배찬승은 차근차근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2006년생 신인이지만 이미 1군 한 자리를 예약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마무리 캠프부터 배찬승은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었다. 고교 시절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것에 걸맞는 구위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찬승은 2024년 고교리그 11경기를 뛰며 34이닝을 던졌다. 2승 2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고교 시절에 이미 최고 구속을 150km 이상 찍으며 좌완 투수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배찬승 지명 당시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삼성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라이온즈 제공
자랑할 만한 구위는 프로에서도 이어졌다. 우선 미국 괌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피칭 당시, 배찬승은 박 감독과 강영식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당찬 투구를 해냈다.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에 따르면, 당시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이병헌은 "힘도 좋고 잘 던진다"고 호평했다. 투수 선배 김무신은 "진짜 살벌하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1차 캠프가 끝난 뒤 박 감독은 "배찬승,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 선수들이 작년 마무리 훈련에 비해 몸 상태 등 여러모로 기본기를 잘 준비해서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첫 단추가 잘 끼워진 느낌"이라며 합격점을 줬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라이온즈 제공
잘 끼워진 첫 단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2차 캠프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배찬승은 지난 14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동안 공 8개만 던지고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박 감독은 청백전이 끝난 뒤 배찬승에 대해 "신인이고 첫 등판이라 부담이 될 법도 한데 잘 던졌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자기 공을 실전에서 던질 능력을 갖춘 것 같다. 배짱도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배찬승은 16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도 1이닝 볼넷 1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이날 배찬승은 최고 구속 151km를 찍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기대할 수밖에 없는 준비 과정이다. 배찬승은 요미우리전이 끝난 뒤 "오늘 몸컨디션은 90% 정도로 괜찮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긴장을 좀 많이 했는데 일본 선수들의 맞히는 능력이 정말 좋다고 느꼈다"고 실전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삼성 유니폼 입는 배찬승. 연합뉴스삼성 유니폼 입는 배찬승. 연합뉴스
시즌이 시작된 뒤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배찬승은 어디서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배찬승은 삼성 지명을 받은 뒤 "정말 아무 보직이나 상관없다. 제 공을 열심히 던지면 된다"면서 "처음부터 선발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은 불펜에서 제 모습을 최대한 보여드리고, 선발 기회가 오면 잡아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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