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강도형 해수부장관. 해수부 제공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해운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중장기적으로 해상운임 하방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됐다.
강도형 해수부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해운분야에서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정부는 향후 미국 무역정책과 해상물류 영향을 모니터링하며, 국적선사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다만 "현재 수출입 물류에 특별한 애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일시적인 컨테이너 운임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잇따르고 있는 어선 사고와 관련해서는 "이상기후와 인적과실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선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지난 2023년 78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41명 증가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 1월 '해양사고 인명피해 저감 T/F'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으며,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확대, 사고징후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 장관은 "지난 14일 기상상황에 따른 어선 조업자제 권고, 선박 안전 특별점검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조치'를 결정해 시행 중에 있다"며 "어선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물김 폐기와 관련해 강 장관은 "물김 초도물량이 시장에 방출되면 마른김으로 전환하는 기간이 약 3~4주가 필요한데 그 기간동안 상당히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왔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물김과 마른김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장 유통질서 점검을 비롯해 마른김 업체의 소화 물량 확대를 위한 장비보급,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가공 및 유통 후에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시차 등을 고려해 올해산 김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이달 말부터 소비자 체감 물가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