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신임 주한중국대사. 연합뉴스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한국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연계시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10일 엑스(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 왔다"면서 우리는 말한 대로 행동하고 광명정대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호적인 이웃으로서 중국은 한국이 안정, 발전, 번영을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이는 한국 측에 대한 소중한 정치적 지지"라고 지적했다.
다이 대사는 특히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믿고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이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 측이 재한 중국 국민들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의 이같은 입장은 중국대사관이 지난 8일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에 대해 대사관 명의로 연합뉴스에 보낸 입장문과 동일한 내용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한국의 상황과 관련해 "한국민들이 내정문제를 잘 해결할 지혜와 능력있다고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