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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새만금신항 통합운영 가능성에도…격돌한 도지사와 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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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새만금신항 통합운영 가능성에도…격돌한 도지사와 시의회

전북도 "자문위 결과 공개시 갈등 우려"
군산시의회 "은폐" 반발
도지사-시의원 설전으로 번진 관할권 다툼
"당신 똑바로 못해" vs "이상한 사람"
부산항·광양항도 행정구역 달라도 통합 운영
군산시의회 과도한 갈등 조장
전북도 중재 역량 시험대

전북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개발청 제공전북 새만금 신항만. 새만금개발청 제공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군산시청에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 중 시의원과 충돌을 빚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단은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신항만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의 결과를 해수부에 공식적으로 보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다만, 부산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새만금 신항만은 군산항과 '원포트', 일괄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군산시의회 또한 지나치게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북자치도는 "군산시와 김제시의 주장이 상반된 상황에서 전북도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자문위의 결론을 공개하지 않는 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해양수산부가 법적 행정절차 추진 시 자문위의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포트'와 '투포트'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에는 물동량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항의 물동량은 전체 국가지정 무역항 중 1.4%에 불과하다. 이에 같은 지역 내에서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만이 경쟁하게 되면 양쪽 모두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군산항의 경우 금강 하굿둑으로 인한 토사 매몰로 수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년 수백억 원의 준설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심이 깊은 새만금 신항으로의 통합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군산 측의 입장이다.

 
항만 통합 운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부산항은 1876년 개항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 부산항은 북항, 감천항, 부산신항, 진해신항 등 행정구역이 서로 다름에도 '부산항'으로 통합하여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현재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기준 2,315만TEU로 전국의 7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 항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광양항 역시 광양시, 여수시, 순천시를 포함하여 하나의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관례에 비춰볼 때, 군산시의회가 신항만을 두고 과도한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을 독립적인 무역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은 제2차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과 새만금 기본계획에 명시된 대로 새만금의 배후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항만"이라며 "생명공학과 식품, 관광 등 새만금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 군산항과 분리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제시는 이 문제를 단순한 지역 간 이해관계가 아닌 국가와 전북 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제시는 "군산항이 전통산업과 목재, 쌀 등을 주로 취급하는 것과 달리, 새만금 신항은 미래 신산업을 위한 전용 항만으로 목표가 다르다"며 "이원화된 목표에 맞춰 항만도 분리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해양수산부는 조만간 중앙항만정책심의회 개최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만금 신항만의 개항이 2026년 2월로 예정된 만큼, 무역항 지정을 위한 시행령 개정 등 후속 절차가 시급한 상황이다.
 
결국 군산시와 김제시 간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전북도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하다.
 
한편, 지난 4일 군산시청에서 열린 군산시민과의 대화 자리에서는 새만금 신항만을 두고 격한 충돌이 발생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이 새만금 신항만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다.
 
김 시의원이 "군산시민 앞에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발언하자, 김 지사는 "무슨 거짓말을 했냐"며 고성을 지르며 맞받아쳤다. 이후 두 사람은 "당신 똑바로 못해! 도지사가 그렇게 무능하게 해도 되는 건가?", "이상한 사람이네 정말"이라며 서로를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고,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앞서 군산시민과의 대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민들은 현수막을 들고 김 지사를 비판했다. 이들은 "김 지사가 고향인 군산의 편을 들지 않고 김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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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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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토끼2024-04-25 19:02:21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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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인은 항상 분열이지
    당대표를 저격하는 미친유튜버들과 미친듣보잡 싸이비신당 그리고 그 싸이비자통당을 따르는 저능아들이 총선패망을 부추김

  • NAVERNOW2024-04-25 18:24:53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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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석을 그렇게 했다니...
    아직 정신을 차리려면 멀었네요.

  • NAVER바이킹왕자2024-04-25 16:48:32신고

    추천6비추천0

    저기 앉아있는 인간들은 총선땐 찍소리 안하던놈들이 이제와서 패인을 분석한다니 정말 가소롭다. 패인은 국민들이 다알고있는데 무슨분석??? 윤석열이한테 아직도 아부할일이 남았나. 제발 언론인이랍시고 저런짓좀하지마라. 유치원 애들도 이런 뒷북치는짓은 안한다. 그냥 솔직하게 한마디만해라. 모든 패인은 윤석열이라고. 다른말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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