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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빨갱이 XX"…尹 비판 소재원 작가 "극우들, 책 반품 테러"

문화 일반

    "꺼져 빨갱이 XX"…尹 비판 소재원 작가 "극우들, 책 반품 테러"

    SNS 화면 캡처SNS 화면 캡처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해 온 소재원 작가가 극우 세력에게 '책 반품 테러'를 당한 사실을 알렸다.
     
    소재원 작가는 지난 21일 SNS에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 내 작품을 서점에서 사지 않고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를 했다. 서점에서 사게 되면 순위가 올라가기도 하고 반품이 까다롭기에 반품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했던 것"이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소 작가는 반품된 것으로 추정되는 책 한쪽에 '꺼져' '빨갱이 XX야' 등 문구가 붉은 글씨로 적힌 사진을 첨부했다.
     
    책을 훼손해 반품을 요청한 사태에 관해 소 작가는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라며 "훼손이 안 됐더라도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 나는 출판사에 손실을 보전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설명했다.
     
    소 작가는 그동안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하며 자신의 소신을 밝혀왔다. 소 작가에 따르면 이 영향으로 자신의 작품이 서점에서 반품된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덩달아 판매는 반토막이 났고, 문자를 보내온 출판사를 제외하고 내 작품을 출판한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내란 비판 발언을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라며 한 출판사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SNS 화면 캡처SNS 화면 캡처
    해당 메시지에서 출판사는 "작가님 계엄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었다. 처음으로 반품도 들어왔다"라며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출판한 타 출판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다"라고 적었다.
     
    출판사 측은 2030 독자층이 이탈했다고 보면서 "작가님 발언은 저희도 지지하고 있다. 저희는 버티면 되지만, 작가님 가족분들께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작가님 작품을 출판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든다"라고 응원했다.
     
    이에 소 작가는 "바른 목소리를 냈다고 확신하지만 사실 다른 출판사에서도 반품이 늘고 판매는 줄었다고 하더라. 출간 1년도 안 된 책이 그럴 줄은…너무 죄송하다"라면서도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가의 펜이 쪼잔하게 불의를 피해 갈 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기적으로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다 대중을 모시는 직업 아니냐. 옳은 소리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부끄러운 펜으로 대중을 기망하기 싫다"면서 출판사 상황이 어렵다면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균'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 소설가이자 극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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