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함. 연합뉴스부산에서 해군기지와 미국 항공모함 등을 드론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들이 오래전부터 군사 시설을 촬영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가 진행 중이다.
14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경찰청은 지난 6월 '군사기지및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힌 중국인 3명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들이 가지고 있던 장비에서는 지난 6월 25일 해군작전사령기지를 촬영한 사진 외에도 수년 전부터 군사 시설 등을 촬영한 사진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가지고 있던 사진에는 군사시설이나 미군 항공모함 등의 모습이 담겨 있었고, 분량은 수백 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경찰은 이들이 2차례에 걸쳐 드론으로 불법 촬영했다고 조사 과정에서 오랫동안 계획적으로 촬영해 왔다는 정황을 포착한 셈이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관광객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부산의 한 국립대에서 유학 중인 학생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이나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안보상'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