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는 31일 북한의 최근 도발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에서 "북한이 이번 주 들어 다량의 오물풍선 살포,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도발 등 우리 측을 향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도발은 북한 정권의 실체와 수준을 스스로 전 세계에 자백한 것이자, 북한 체제 내부의 난맥상과 정책실패를 외부의 탓으로 돌리려는 술책으로 결코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어 "북한은 무모하고 헛된 도발 대신, 전체주의 억압통치 아래서 도탄에 빠져 고통 받고 있는 2천 6백만 북한 주민들의 삶을 먼저 보살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북한의 최근 도발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발표한 정부입장에 대해 "오물 풍선과 초대형방사포 18발 발사 등 최근 북한의 도발과 향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관계 부처의 조율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정부가 강구할 '모든 조치'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대응 조치를 특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선 "이번 주말 등 북한의 동향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물 풍선과 GPS 교란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대북심리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인데, 북한이 크게 반발할 대북 확성기 방송의 재개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