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 집단 관하 구분대 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4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들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실시한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전쟁억제력의 고도화'가 필요한 이유로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을 언급함에 따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미군의 체포·압송 사태도 이번 미사일 발사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북한의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어제) 평양시 역포 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미사일들은 조선동해상 1000km계선의 설정목표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은 극초음속무기체계의 준비태세를 평가하고 임무수행능력을 검증, 확인하며 미사일 병들의 화력복무능력을 숙련시키는 한편 우리의 전쟁억제력의 지속성과 효과성, 가동성에 대한 작전평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 훈련을 참관하며 "전쟁 억제력의 중요 구성부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과 성능제고 및 운용능력 숙달을 통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제력을 유지 및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군사적 수단 특히 공격무기 체계들을 갱신하여야 한다. 그것은 곧 자체 방위를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라면서 "또한 전략적 공격수단들의 상시 동원성과 그 치명성을 적수들에게 부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인식시키는 것 자체가 전쟁 억제력 행사의 중요하고 효과 있는 한 가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숨길 것 없이 우리의 이 같은 활동은 명백히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자는데 있다"며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합참은 전날 "오전 7시 50경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극초음속 활공체' 모양의 탄두를 장착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처음이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에 나서고 미군이 군사작전으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압송한 사실이 보도된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숨길 것이 없다'며 핵 무력의 점진적 고도화가 필요한 이유로 제시한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은 한중정상회담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압송 사태를 염두에 둔 맥락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미군의 군사작전에 대해 전날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지금까지 국제사회가 오래 동안 수없이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 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사례로 된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다만 미국을 거칠게 비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아 수위 조절을 통해 직접적인 자극은 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북한 지도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 단속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전쟁 억지의 명분으로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